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쓰는 글

여름만 되면 에어컨을 틀어놔도 왠지 모르게 벽에 몸을 붙이고 있다. 

티스토리를 시작할 때는 기술블로거가 되겠다는 조그마한 소망이 있었는데 역시나 꾸준함은 정말로 어려운 법이다. 작년 말에 쓴 글 이후로는 더이상 업데이트가 되고 있지 않다. 

블로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막상 글을 쓰기에는 너무나 귀찮고 어렵고, 컴퓨터 앞에 앉아도 괜시리 허접한 찌라시 뉴스만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다 어제 지인들과 가진 모임에서 블로그를 쓰는 여러가지 이유를 접했고, 막연하게나마 나도 소소하게 글을 좀 쓰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내 티스토리를 활용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최근에는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버의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보곤 나의 개발 경력을 가지고 전자책을 내볼까? 라고 생각이 들었다. 큼직한 주제들을 정하고 들어가는 글과 대학생활과 관련해서 글을 썼지만 생각보다 글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란걸 깨달았다. 

오늘도 카페에 앉아 전자책에 들어갈 내용들을 적고 있는데 너무 주절주절 내 생각만 쓰고 있는게 괜찮은 건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다시 키보드를 접었다. (참고로 아이패드.+ 무선키보드 조합으로 카페에 갔다.)

 

꾸준함은 내 인생에 있어서 항상 내가 가지고 싶은 능력 1순위에 꼽힌다. 

결심한것은 차고 넘치지만 그것을 실현해낸 경우가 너무나 극소수라 나에게 그 능력은 어떠한 능력보다도 위대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능력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1. 남자친구가 보고싶다. 

2. 아까 전에 봤던 아이섀도우팔레트 살까? 올리브영이 쌀까? 인터넷이 쌀까?

3. 에어컨을 끌까? 말까? 

4. 밀린 신문읽어야 되는데

5. 글 쓰기 싫다. 

 

우선 최소한 일주일에 2개 정도의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software engineering에 관한것도 좋고 일상사도 좋다. 꾸준히 하는 습관 하나만 만들어서 연말까지 가져가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