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만 쌓여가는 요즘

신입인 시절엔 회사에 불만을 가지기까지 걸리던 시간은 약 1년정도.
두번째 회사에서 불만을 가지기까지 걸리던 시간은 약 6개월 정도.
세번재 회사에서 불만을 가지기까지 걸리던 시간은 약 1개월 정도.

직장생활 도합 8년차에 접어든 현재.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든 팀의 시스템적인 문제든 많은 것들이 너무나 빠른 시간안에 관찰이 가능해졌다.

잘 모르는 프로젝트를 우선 받아와서 일단 진행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웹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팀장이 프로젝트 리더가 되고.
처음으로 하는 웹 프로젝트의 서버단을 담당하고 있는 과장(나다.)
웹 프로젝트의 초중급 레벨을 가져서 프론트엔드 단을 담당하고 있는 사원

작년엔 그래도 익숙한 c++를 가지고 웹서버를 구축해보았으나 사실 정말 너무나 노가다 수준이고
보안따윈 안중에도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생각해보면 작년에 좀 힘들더라도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웹프레임워크를 서버로 사용했어야한다는 생각이든다.
분명 C++는 매우 좋은 언어이나 웹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부스트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없었다면.... 눈을 질끈 감는다. ㅠㅠ

발주처가 중간에서 컨트롤 하지 못하고 있는 내용들을
왜 우리가 중간에 껴서 그 작업을 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리더는 아무런 이의제기도 못하고 휘둘리기만 한다.

스프링은 꼭 배우고 싶었던 웹프레임워크였다.
이번 스프링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싶다.
개인적인 욕심이다.

다만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 회사를 떠날것이다.
갑상선약을 평생 먹어야하는 나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는 내 질병에 대한 불안을 자극하는 요소중에 하나이다.
또한 가족이 중요하지 회사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한번에 유산을 겪고 나니 회사보다 내 건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여러가지 질병과 병원 생활을 겪으며 제일 중요한건 돈이 아니란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내 마음을 갉아먹는 일을 하면서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프로젝트 리더가, 매니저가 할일 제대로 못해도 우선 내 일은 열심히 하자.
건의하자.
건의하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우선 있는 자리에서는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