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먹이의 아이주도 이유식

 

이유식을 시작한지 이제 막 4개월차에 접어들었다. 

내 평생 누군가를 위해서 이렇게 계속 음식을 만들어대던 시기가 있었을까?  혼자살때는 내 입 하나 건사하기 위해서, 내 배를 채우기 위해 요리라기 보단 끼니를 만드는 느낌이 강했었다. 결혼하고 나서도 남편과 저녁식사 한끼, 주말에 먹을 식사 정도(휴직 전에는 남편과 번갈아가면서 했던것 같다. 먼저 퇴근한 사람이 요리를 하는 것으로 정했었음)를 준비했었다. 

 

복자가 태어나고, 어떤 음식이 입에 더 맞을까, 어떤 재료를 또 먹여볼까? 를 매번 고민하면서 장을 본다.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음식들을 행주로 닦아내고, 하이체어에 언제 붙어서 이렇게 꾸덕해졌을까 싶은 밥풀 덩어리를 오늘도 치우며 누군가를 먹이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처음엔 뭣도 모르고 입을 쩍쩍벌려 먹고자 했던 욕구를 드러내던 내 아기가 더이상 먹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고 울고불고 난리를 칠 때, 난 정말 정말했었다. 남들은 다 잘 먹는다던데... 왜 내 아기는 그렇지 않을까?

정성껏 만들어도 세숟가락을 받아먹고 우는 아기를 보며 정말 절망과 짜증, 분노가 솟아오름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던중 blw를 만나고 시작한지 언 2개월.. 사실 제대로 아이주도를 해야겠다 싶다가도 답답한 마음에 음식을 입에 넣어주곤 했다. 그러다가 다시 소아과 의사가 쓴 책을 보고 죽을 다시 해보기도 했고 실패로 끝났다. 그 의사는 아이주도 이유식은 이유식을 잘 먹게 된 후에나 하는거라고 했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죽으로 해보았지만 살만 빠졌다. 

 

그래서 다시 blw로 진행중이다. 그러다가 유튭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다시한번 마음가짐을 되새기게 되었다. 

 

https://youtu.be/l1xLzPMR4H4?feature=shared

 

그녀가 말한 실수는 무엇이었을까

1. Baby's feet ar dangling in high chair

- 하이체어에 앉았을때 발이 닿지 않는것

- 발이 바닥에 닿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2. Putting food directly on the table

- 음식을 테이블에 바로 주게 되면 음식이 남아나지 않는다. 또한 그냥 접시로 하게 되면 떨어뜨리기 쉬우므로 흡착용 식판(자기네 제품 홍보) 사용하기

3. Wiping your baby's face & mouth during feeding

- 이건 아이유매 매뉴얼에도 나왔던 이야기이다.  음식을 먹는 아기의 집중력을 흩뜨릴수 있다는 요지. 

4. no open cup practice

- 시피컵이나 빨대컵을 처음에 많이 시도하는데 뚜껑이 없는 조그만 컵으로 연습을 계속 해야한다고. 

5. comparing your baby to other babies

- 말해 뭐해. 아기들은 다 다른데 남의 아기들이랑 비교하면 속만 상한다. 

6. thinking baby-led weaning means no purees

- 우리나라에선 죽으로 생각하면 될듯. 죽 형태의 무엇도 아이주도 이유식에서 시도할 수 있고 스푼으로 스스로 먹는 연습까지 해야함

7. stressing about your baby not eating

- 이게 제일 와닿았는데 부모가 해줄 역할은 3가지뿐이다. 무엇을 먹는가, 언제 먹는가, 어디서 먹는가.

- 우리는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먹어라고 강제할수(강제로 먹이기) 없고, 양도 강제할 수 없다. 

 

요리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