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6일 임경선 작가의 책

임경선, 어떤날 그녀들이

한창 임경선 작가의 책을 읽을 때가 있었다. 

그녀를 처음 알게 된건 유희열과 함께한 라디오 프로에서였다.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에 사연이 오면 그에 맞는 솔루션을 주는 코너였는데 솔직하면서도 도시인 특유의 건조하지만 실용적인 이야기들이 꽤 맘에 들었다. 사연에 국한되지 않고 본인들이 실제로 경험했던 것들이 같이 어우러지니 왕언니가 나한테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었달까?

구글링을 통해 임경선의 홈페이지(http://catwoman.pe.kr)까지 찾아가서 게시판에 글을 쓰는 등 그녀의 활동을 응원했었다. 

 

나의 얕고 짧은 애정이 급속하게 식은 이유는 언제부터였을까.. '나의 남자'라는 작품 이후였을까. 

이 작품은 가정이 있고, 글을 쓰는 여자가 우연히 한 카페에 방문하게 되면서 카페 사장에게 말하지 못할 감정을 품게 되는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내용은 평이하고, 결론은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했으나 주인공 여자에게 감정 몰입을 하며 읽다보니 책을 잡고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더이상의 감흥을 이끌진 못했다. 

 

작가의 작품 여럿을 연속해서 읽다보니 반복되는 내용들과 감정 표현에 조금은 질린걸지도. 

 

그래도 나의 20대 후반, 직장과 연애에 있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는 것만은 부인하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