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4일차. 아기집이 보였다.

지난 주 화(22.06.14) 임테기에서 두줄을 보았고,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아직 아기집이 보이지 않는다며 다음주에 다시 오라고 했다. 

얼마나 시간이 가지 않던지. 

중간중간 임테기는 이틀에 한번씩 했다. 처음에는 시약선이 선명하다 수준으로 확인이 되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기준선보다 더 빠르고 진하게 붉게 되었다. hCG가 아주 잘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었다. 

드디어 일주일이 지난 22.06.20 병원을 다시 방문했고 정말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침대에 누웠다. 

이번에는 질초음파가 아닌 배초음파로 보았다. 

아기집이 보였다. 엄청 기뻤음에도 어안이 벙벙했다. 

사실 이틀이 지난 지금도 크게  체감이 되진 않는다. 가슴이 아픈것, 졸린것, 졸린것, 졸린것 빼고는 일상생활에서 달라진건 크게 없기 때문일까. 

다음날은 대전 동구보건소에 들러 임산부 등록을 하고 꾸러미 같은 것을 받아왔다. 

담당직원분께서 하나하나 모두 설명해주셨다. 

엽산제(폴산 이라고 적혀있던데, 엽산과 동일하단다), 철분제, 기저귀주머니, 포대기, 순면거즈 2, 임산부임을 표시낼 수 있는 어떤 것(손거울 사이즈다.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이용시 사용할 것 같다.), 임산부 차량용 스티커, 여러 팜플렛.

정부에서 정말 많은 것을 지원해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아래는 대전 동구에서 만든 16개 동의 캐릭터...

왜? 라는 의문이 생기지 않는 캐릭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공무원들의 K스러움을 다시 느꼈다. 

다만 우리 동네 캐릭터인 용운이는 정말인지 귀엽기 짝이 없다. 

자양동 캐릭터는 캐릭터라고 보기엔 그냥 만화 주인공 같이만 생겨서 캐릭터를 주문했던 공무원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