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실감 M으로 변경한지 5일째

아직 드라마틱하게 바뀐건 없다. 

지난 고창 여행 때, S와 M을 이리저리 바꿔가면서 사용했고 S도 그냥저냥, M도 그냥저냥 먹었다. 

그러다가 고창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이었을까, S로 주니 성질이 난건지 잠이오는데 줘버려서 타이밍이 안맞았던것인지 먹다가 짜증을 냈다. 

그래서 혹시 M이 잘 맞는거 아닐까 하고 집에와서부터는 계속 M으로 줬다. 

왠걸. 딱히 거부감 없이 잘 먹더라. 

 

근데 이상한건 먹다가 초반에 운다. 

빨다가 울고, 빨다가 울고. 그러다가 빼면 다시 운다. 

그래서 다시 먹인다. 그럼 다시 먹기 시작한다. 

많이 나와서 우는건지, 안 나와서 우는건지 정말 알 수가 없다. 

S로 거의 한달 넘게 먹었는데 첨에 물었을때 안나와서 우는걸까? 

여전히 모르겠다. 

생각으로는 S를 빠는 힘으로(180을 10분에 먹은적도 있으면 빠는 힘이 약한것 같진 않는데.)M을 빨았을 때 더 많이 나오니 놀란게 아닐까 싶다. 

 

오늘 3번째 타임에 밥을 먹이려고 복자가 일어난지 30분 정도 지났을 때 밥을 먹였는데 왠걸. 20먹고 말아버렸다. 

아무리 입 앞에 가져다놔도 먹지 않길래. 와 이런 수치는 오랜만이다 하고 내려놓고 밖에서 그림책 한권을 읽어주었다. 

복자가 잘 때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아 복자를 매트위에 엎어놓고 놀라고 두고 밀린 청소기를 돌리고 있는데 마침 청소기 상태가 안 좋아져서(뭔가 막혀서 알람등이 떴다) 분해해서 청소까지 하는 중이었다. 

찡찡대기 시작했다. 근데 요즘엔 뒤집고 있으면 혼자 찡찡대는 경우가 많아서 등을 대고 눕게 만들었다. 

다시 뒤집더니 혼자 울고, 다시 등을 대고 눕게 해도 또 울고. 

젖병 설거지를 하는 도중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혹시 배고파서 그런건가 싶어서 급하게 분유를 탔고 분유를 먹이기 전 기저귀를 갈았다. 

기저귀를 가는도중에도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먹이고 나서는 또 몇번 빨면서 울긴 했지만 다시 잘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많이 울어서 기운이 없는 탓인지 80까지는 쭉쭉 잘 먹었으나 100까지 먹은뒤론 잠이 들어버렸다. 

애가 우는데 뒤집어서 혼자 또 우는거겠거니 하고 내비둔 내가 너무 나쁜 엄마 같았다. 

배고파서 우는거 흔치 않은데 한 20분 정도 우는 애를 데려다가 뒤집기 땜에 찡찡대는걸로만 생각했다. 

 

밥 시간이 되었는데 제대로 먹지 않았으면 

그 후, 복자가 찡찡대기 시작한다면 바로 먹이자. 사실 30분있다가 다시 한번 시도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같긴 하지만 배고픈 신호를 보낼때까지 기다리는게 우선은 최선인듯하다. 

 

내 맘대로 되는것이 거의 없는것이 바로 육아다. 

 

잘해주고 싶어서 엄청 공부도하고, 싸인도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한번 잘못 판단하면 얼마나 애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