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은행동 메가박스엔 정말인지 사람이 없다.
새로 개장한지 얼마안되서인지 시트의 쿠션감도 좋고 깨끗하기까지 한데 영 사람이 없는 것이 뭔가 마음이 짠했다.
사람들은 이제 극장의 재미를 잊어버린걸까?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기엔 은행동의 모든 술집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영화 노타임투다이는 액션 영화긴 하지만 주제는 007의 사랑 이야기이다.
아쉬운 점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여러 씬들이 영화의 재미를 감소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었다.
캐릭터들이 왜 저런 선택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고, 그런 선택을 내린 캐릭터의 수준을 의심하게 했다.
그리고 악당도 충분히 더 악당답게 굴었다면 그래도 영화의 재미가 조금은 있었을텐데 악당이 너무 악당답지 않은 행동들을 했다.
왜? 라는 질문을 계속하게 되었다.

그래도 시대성에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점은 칭찬하고 싶다.
은퇴한 제임스 본드의 007이라는 이름을 가지고간 실력자 흑인 여성의 등장과
기존에 제임스 본드의 조력자로 나온 여성 스파이들의 전형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 처럼 보였으나
실력만은 끝내줬던 CIA요원 등 007에서 나오는 여성들의 역할도 점점 변해가는 것이 느껴졌다.

007의 액션은 말할것도 없이 멋졌고 음악 감독인 한스 짐머의 사운드를 듣고 있자니 정말인지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눈앞에서 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이제 안녕.